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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4번째 도전 끝에 세계 3대 채권 지수인 WGBI에 편입되었다. FTSE 러셀은 한국의 시장 접근성 등급을 1등급에서 2등급으로 상향했으며, 이는 지난 6월 국제예탁결제기구(ICSD)인 유로클리어와 클리어스트림의 국채통합계좌 개설, 지난 7월 제3자 외환거래 허용 및 외환 시장 거래 시간 연장 등 개혁의 결과이다.
WGBI 편입으로 한국 국채 시장에 외국인 자금 유입이 늘고 신뢰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WGBI를 추종하는 자금 규모는 약 2조5000억달러로 추산되며, 한국은 WGBI 비중이 2.22%로 정해져 약 550억달러(약 74조원) 규모의 자금 유입이 예상된다.
국채뿐 아니라 회사채 등 다른 채권으로도 낙수효과가 기대된다. WGBI 추종 자금이 국채를 매입하면서 국채 가격이 오르면, 기관 투자자들이 회사채 등으로 투자를 우회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WGBI 편입은 외환시장 안정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WGBI에 포함된 주요 신흥국들은 모두 미국 달러 대비 환율이 하락하는 효과를 보였으며, 환율 절상 효과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한편, FTSE 러셀은 한국을 주식 시장 관찰대상국에 지정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공매도 금지 조치가 2025년 3월까지 연장되면서 국가 분류 관련 ‘추가 조치’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FTSE 러셀은 한국의 공매도 금지 기간 연장이 국제 투자자들 사이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고 지적하며, 공매도 금지 조치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