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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압승과 공화당 상원 다수당 지위 탈환 소식에 힘입어 ‘트럼프 랠리’를 지속하며 동반 상승세로 출발했다. 3대 지수는 잇따라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며 승승장구 장세를 펼치고 있다. 특히 전날 다우지수는 124년 만에 최대 폭인 3.57% 상승하며 역사상 최고의 ‘대선 D+1’ 기록을 세웠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1월 통화정책 회의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연준은 25bp(1bp=0.01%) 인하를 기정 사실로 보고, 추가 인하 행보와 금리 동결 가능성 등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 이날 연준은 오후 2시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30분 후 기자회견을 통해 결정 배경을 설명할 예정이다.
개장에 앞서 영국 중앙은행(BOE)은 기준금리를 예상대로 25bp 인하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 22만1천 명으로, 직전주 대비 3천 명 늘며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그러나 일주일 이상 연속으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 수는 189만2천 명으로 2021년 11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국 상무부가 집계한 9월 도매 재고는 총 9천37억 달러로 직전월 대비 0.2% 줄었다. 리프트는 매출이 전년 동기 실적과 시장 예상치를 모두 상회하고, 주당순손실을 시장 예상보다 더 줄인 3분기 실적을 내놓아 주가가 29% 이상 급등했다. 인공지능(AI) 수혜주로 꼽히는 퀄컴은 호실적과 자사주 매입 방침을 밝혔지만 주가는 1% 미만 오르는 데 그쳤다.
영국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 ARM(ADR)은 지난 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시장 예상을 상회하며 주가가 5% 이상 올랐다. 솔라엣지는 부진한 3분기 실적의 여파로 주가가 5%가량 하락했다. 질로우는 3분기 호실적 발표와 주택시장 재고 물량 증가 소식에 주가가 20% 이상 뛰었다. 언더아머는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탄탄한 실적에 힘입어 주가가 32% 이상 급등했다.
글로벌X ETFs 투자 전략 총책 스콧 헬프스타인은 미국 대선이 예상과 달리 신속히 마무리되면서 금융시장은 선거 결과 발표 지연 등에 대한 우려를 떨치게 되었다고 말했다.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과잉 반응 또는 과소 평가를 여전히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독일 DAX지수는 1.90%, 범유럽지수 STOXX600은 0.79% 각각 상승한 반면 영국 FTSE지수는 0.02% 하락했다. 국제 유가는 내림세를 나타냈다.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74% 낮은 배럴당 71.16달러, 내년 1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0.64% 내린 배럴당 74.4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