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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코리아 밸류업 지수’가 외국계 투자은행(IB)들의 비판에 직면했다. 거래소는 이 지수를 활용해 ETF 등 투자 상품을 출시하고 기관 투자자 벤치마크 활용을 독려할 계획이었지만, 외국계 IB들의 분석 보고서는 이 지수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UBS는 100개 종목 선정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며 “밸류업 지수가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UBS는 지수 산출 방식의 변경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하며 “시장 참여자들의 가치 있는 조언이 시간 낭비가 됐다”고 비판했다.
CLSA 역시 “구성 종목에 논란의 여지가 있다”며 ETF 자금 유입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SK하이닉스의 지수 편입을 문제 삼으며 “최근 2년 손익을 합산해 적자인 기업은 제외해야 한다”는 기준을 지적했다. 거래소는 SK하이닉스의 경우 올해 실적 컨센서스와 대표성 등을 고려해 정성적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지만, CLSA는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 등도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예외를 무작위한 방식으로 적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UBS는 또한 “한미반도체, 포스코DX, HPSP, HD현대일렉트릭, 클래시스, 삼양식품 등이 밸류업 지수 목록에 포함된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며 종목 선정 방식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외국계 IB들의 이러한 비판은 ‘코리아 밸류업 지수’의 성공적인 안착에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거래소는 외국계 IB들의 비판을 수용하고 지수 구성과 산출 방식을 개선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