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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완성차 업체들의 투자가 강화되고, 이에 따라 배터리 팩 패키징 기업들은 호황을 누리고 있다. 잇따른 전기차 화재 사고로 사회적 불안감이 높아지자 완성차 업체들은 안전성 강화에 힘쓰고 있으며, 이는 배터리 패키징 기업들에게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세방리튬배터리 광주 공장은 연간 42만대 분량의 배터리 팩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풀 가동 중이다. 이 회사는 인천 전기차 화재 이후 고객사 요청을 받아 열 확산 방지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기이브이는 배터리 모듈 내부 부품을 보호하는 엔드플레이트를 생산하여 폭스바겐, 포르쉐, 포드 등 주요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파인엠텍 또한 외부 충격으로부터 배터리 셀을 보호하는 부품을 개발하여 해외 고객사에 납품하고 있다.
에스엘은 BMS 사업에 주력하고 있으며, 기아로부터 2025억 원 규모의 BMS 수주를 따내 올해부터 공급을 시작한다. SNE리서치는 글로벌 BMS 시장 규모가 2035년 22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며, 전기차 안전 기술에 대한 투자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반면 배터리 소재 업계는 전기차 수요 둔화로 인해 실적 악화를 겪고 있다. 엘앤에프는 2분기 842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탄산리튬 가격 또한 2021년 이후 최저가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배터리 셀 및 소재 공장 가동률이 저조한 가운데 패키징 공장이 풀가동되는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며, 자동차 부품사들의 BMS 시장 진출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