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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박원순 전 시장 시절 건설된 세운상가 공중 보행로를 2년 만에 철거하기로 결정했다. 이 보행로는 세운상가를 보존하면서 상권 활성화를 목표로 건설되었지만, 이용객 수가 예상치의 10% 수준에 그치고 주변 상가 이용객도 40% 감소하는 등 오히려 상권에 악영향을 미쳤다. 서울시는 보행로 건설에 사용된 1,100억 원 외에 철거 비용까지 추가로 발생하며 시민 세금 낭비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오세훈 시장은 이 보행로 건설에 대해 “피눈물이 난다”는 표현을 사용하며 강하게 비판했으며, 철거 결정을 통해 “시민 세금을 낭비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서울시는 보행로 철거 후 세운상가를 재개발하여 2035년까지 광화문광장 3배 크기의 녹지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한편, 박원순 전 시장 시절 조성된 또 다른 공중 보행로인 서울로7017 역시 서울역 일대 개발 계획에 따라 철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서울시는 서울로7017 철거를 검토하며 과거 정책의 재검토와 효율성 확보에 대한 논의를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