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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 선포 직후 한국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거래가 급감했다. 5일과 6일 매수 금액은 전일 대비 각각 6.4%, 14% 감소했고, 매도 금액 또한 10%, 21.3% 줄었다. 이는 원화 가치 급락에 따른 부담 때문으로 분석된다. 계엄 선포 후 원화는 달러 대비 1446원까지 떨어져 미국 주식 매수 부담을 증가시켰다. 미국 주식 매도 감소는 달러 자산 선호와 연말 상승 기대감으로 인한 관망세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주말 이후부터는 국내 증시 불확실성으로 인해 미국 주식 매수가 늘어나는 ‘주식 이민’ 현상이 나타났다. 4일 19% 감소했던 미국 주식 매매 금액은 5일 34% 증가했다. 하지만 향후 원화 가치 추가 하락 가능성이 ‘주식 이민’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전문가는 내년 1분기 안에 원화가 1450원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비상계엄 선포 당일 한국 관련 3배 레버리지 ETF(KORU)가 5% 이상 급락하자 투자자들은 저점 매수에 나섰다. 하지만 이 ETF는 이후 다시 하락했다. 결론적으로, 한국 정치적 불확실성과 원화 가치 변동이 한국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투자 심리에 큰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