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경영권 방어를 위해 영풍정밀에 대한 대항 공개매수를 발표했다. MBK파트너스와 영풍 연합의 공개매수에 맞서, 최 회장은 주당 3만원, MBK 제시 가격보다 20% 높은 가격으로 영풍정밀 지분 25%를 매수할 계획이다. 이는 영풍정밀 경영권을 확보하여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이다.
최 회장 측은 영풍정밀 지분을 60.45%까지 확보할 수 있으며, 목표 수량 미달 시에도 과반 확보를 위해 공개매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고려아연 경영권은 최 회장 측과 영풍 측의 지분율이 극히 근소한 차이로, 영풍정밀 지분 확보는 경영권 방어에 필수적이다. MBK는 영풍정밀을 통해 고려아연 지분을 3.7% 확보할 수 있어, 영풍정밀을 먼저 공략했다.
한편, 고려아연 자사주 취득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 판결도 주목된다. MBK 측은 최 회장 측의 자사주 취득이 특별관계자 자사주 취득 금지 원칙에 위배된다고 주장하며 가처분 신청을 냈다.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기각할 경우, 최 회장 측은 2조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반대로 인용될 경우 고려아연에 대한 대규모 대항 공개매수를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고려아연의 영풍정밀 대항 공개매수에 대한 MBK의 반격 여부가 주목된다. MBK가 공개매수 가격을 상향 조정할 경우, 기존 공개매수 일정은 연장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