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식 ] “3분기 실적, 반도체 부진에 희비 엇갈려…현대차·기아는 호실적 예상

3분기 기업 실적 발표 시즌이 시작되면서 시장에서는 실적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3분기 잠정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3분기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12.84% 감소한 9조 1000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스마트폰, PC 등 IT 수요 회복이 지연되면서 반도체 실적이 부진했던 영향이다. 특히 반도체 사업부인 DS 부문의 영업이익은 전 분기 6조원대에서 5조원대로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실적 부진으로 인해 SK하이닉스의 실적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전 분기보다 24.53% 증가한 6조 8101억원으로, 삼성전자 DS 부문 영업이익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LG전자는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9% 감소한 7511억원을 기록했다. 해상운임 폭등 등 대외 환경 악화가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매출은 22조 1769억원으로 3분기 기준 최대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배터리 업계는 전기차 수요 정체로 인해 부진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8.7% 감소한 4483억원을 기록했다. 미국 IRA 상 첨단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금액 4660억원을 제외하면 영업손실 177억원을 기록했다. 삼성SDI 또한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전년 동기 대비 72.46% 감소한 1366억원으로 부진이 예상된다.

석유화학 업계는 불황 장기화로 인해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3분기 영업손실 전망치가 1834억원으로 4개 분기 연속 적자가 예상된다. LG화학은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전년 동기 대비 41.47% 감소한 5036억원이며, 특히 석유화학 부문은 적자 전환 가능성이 거론된다. 철강 업계 역시 수요 둔화와 원가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전년 동기 대비 32.87% 감소한 8030억원, 현대제철은 54.14% 감소한 887억원이다.

반면 현대차와 기아는 3분기에도 합산 영업이익 7조원 안팎으로 호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현대차는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역대 3분기 최고치인 작년 3분기의 3조 8218억원을 소폭 웃도는 3조 8429억원이다. 기아는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3분기 기준 최대인 작년 3분기의 2조 8651억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글로벌 도매 판매 감소와 수요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HEV, SUV 등 고수익 제품 위주 포트폴리오로 실적을 방어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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