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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서 한동훈 대표와 가족 이름으로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비방하는 게시글 12건이 발견돼 논란이 일었다. 당 법률자문위원회 조사 결과, 한 대표 이름으로 된 게시글은 동명이인의 소행으로 밝혀졌고, 가족 이름으로 된 907건의 게시글은 정치적 견해 표명 등으로 분석됐다. 자문위는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유튜버 등을 고발할 예정이다.
하지만 친윤계는 자문위 결과를 ‘셀프 면죄부’라며 반발, 가족 명의 게시글의 진위 여부를 밝히고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대표 측은 불필요한 논쟁이라며 수사를 통해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는 입장이다.
논란 해결 방안으로 한 대표 가족의 소명, 당무 감사, 경찰 수사 등이 제기되었지만, 친한계와 친윤계의 입장 차이가 극명하다. 친한계는 소명이나 당무 감사를 거부하고 수사 결과를 기다리자는 입장인 반면, 친윤계는 한 대표 측의 소극적인 태도를 비판하며 적극적인 진상 규명을 요구한다. 특히 당원 명부 열람에 대한 법적 해석을 두고 양측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결국, 이번 사건은 수사 결과에 따라 한동훈 대표의 정치적 입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