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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취임 100일을 맞이하며 ‘강강약약 보수’를 기치로 변화와 쇄신을 강조하고 있다. 당정관계에서는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시도하며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는 평가와 함께 정권을 적절하게 뒷받침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공존한다.
한 대표는 지도부 구성에서 친윤계 정책위의장을 교체하고 김경수 전 경남지사 복권에 반대하며 윤석열 대통령과의 갈등을 드러냈다. 특히 의대 정원 증원 문제로 만찬이 연기되고 독대 요청이 거부당하는 등 윤 대통령과의 관계는 냉랭함을 유지하고 있다.
김건희 여사의 공개 활동 중단 등 3대 요구를 제안했지만, 윤 대통령은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추경호 원내대표 초청과 특별감찰관 임명을 둘러싼 갈등은 친한·친윤계 대립을 심화시키고 있다.
한 대표는 재보궐 선거 성공과 특별감찰관 도입을 통한 당내 리더십 회복을 성과로 내세우지만, 집권여당 대표로서 정권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김건희·채상병 쌍특검법 처리 여부가 한 대표 리더십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검법 통과 시 여당 내 분열 가능성이 높아, 한 대표는 이를 막아내야 하는 시험대에 놓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