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서울 숭례문 인근에서 열린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제2차 국민행동의 날’ 집회에서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정부의 예산 낭비, 민생 경제 위기,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가능성 등을 문제 삼으며 윤석열 정부를 향해 “그들이 스스로 국민에게 복종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함께 손을 잡고 그들을 우리 앞에 무릎 꿇게 만들어 보자”고 말했다. 또한 경찰의 집회 통제에 대해 “권력의 주구처럼 보인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민주당은 이날 집회에 약 20만 명이 모였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2만5000명 정도로 추산했다. 전주 집회에서도 양측의 추산치는 크게 차이를 보였다. 한편, 윤석열정권퇴진운동본부는 시청역과 숭례문 일대에서 집회를 열었고, 촛불승리전환행동도 촛불집회를 열며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고, 11명이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현행범 체포되었다.
민주당은 10일에는 한민수 대변인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국민의 분노에 찬 함성이 들리지 않나”라며 경고했고, 14일 본회의를 앞두고 국민의힘에 ‘김건희 특검법’ 수용을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특별감찰관 후보 추천 등에 대한 의견을 모을 예정이며, 민주당은 특검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고수하며 특별감찰관 여야 협의 절차는 특검 수용 후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은 16일에 세 번째 장외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는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1심 판결 다음날 열리는 집회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5당이 공동 주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