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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의 위헌적 계엄 시도에도 탄핵에 우왕좌왕하는 가운데, 당내 균열이 발생하고 있다. 친한동훈계 소장파 의원 5명은 대통령 임기 단축 개헌을 제안하며 ‘질서 있는 퇴진’을 모색하고 있다. 이는 탄핵을 피하고 시간을 벌기 위한 우회 전략으로 해석된다. 소장파는 ‘탄핵 반대’ 당론을 무조건 따르지 않겠다는 분위기이며, 이재명 대표에게 정권이 넘어가는 것을 막고 전열을 정비하려는 의도를 드러냈다.
친윤계의 탄핵 저지 역시 윤 대통령 보호만이 목적이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의 실각은 불가피하지만, 탄핵 대신 다른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소장파의 개헌 제안은 친윤계가 주도하는 탄핵 단일대오에 대한 반발에서 비롯되었다. 친윤계의 탄핵 반대가 윤 대통령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친윤계는 임기 단축 개헌에 반대한다. 개헌은 윤 대통령의 잘못을 인정하고 이재명 대표에게 정권을 넘기는 것과 같다고 보기 때문이다. 반면 민주당은 탄핵을 강하게 추진하며 임기 단축 개헌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조기 대선보다 탄핵을 통한 정권 교체가 더 유리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개헌 논의를 통해 여론을 바꿀 시간을 벌려 하고, 민주당은 탄핵을 통해 신속한 정권 교체를 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