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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갤럽 조사 결과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20%로, 전날 발표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에서도 22%를 기록하며 최저치를 기록했다. 대통령실은 국정 지지율 부정 평가 이유에 김건희 여사 문제가 가장 많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 “김 여사와 관련해선 충분히 브리핑을 통해 말씀드렸다”며 “추가적으로 논의되거나 검토되는 게 있으면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다만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관여 의혹에 대해서는 “법원이 인정하지 않는 주장을 사실인 것처럼 하는 일부 보도에 대해선 앞으로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불쾌감을 나타냈다.
김 여사가 코바나컨텐츠를 후원한 ‘희림종합건축사무소(희림)’가 윤 대통령 순방에 3차례 동행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해외 순방 기업은 대한상의 등 경제단체가 선정한다”며 “김 여사가 일일이 관여할 수 있는 구조도 아니고 관여한 바도 없다”고 일축했다. 최근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의 ‘북한군 직접 타격’ 문자 논란에 대해서는 정부 입장과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한 의원은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에게 ‘우크라이나 전쟁 참가 북한군을 타격해 대북 심리전에 활용하자’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 언론에 포착돼 논란을 빚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다양한 정책 제안들이 있고, (신원식 실장은) 그에 대해 의례적으로 응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의 2025년도 예산안 국회 시정연설 불참 전망에 대해서는 “확정된 바 없다”고 말을 아꼈다. 예산안 시정연설은 내년도 예산안 통과를 위해 야권의 협조를 부탁하는 자리인 만큼 대통령이 참석하는 것이 관례다. 박근혜 정부부터 정착됐으며, 문재인 전 대통령도 5년 내내 예산안 시정연설을 빼놓지 않았다. 윤 대통령도 취임 후 2023년도, 2024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9월 현직 대통령으로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국회 개원식에 불참했다. 대통령실은 지지율 하락에 대해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며 “민생 개혁 과제에 힘을 더 쓰겠다는 입장을 전해드린다”고 밝혔지만, 지지율 회복 등 난관을 타개할 뾰족한 방책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