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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와 기자회견을 두고 “속도감 있는 실천”을 촉구했다. 윤 대통령이 사과와 함께 인적 쇄신, 김건희 여사 활동 중단, 특별감찰관 임명을 약속한 것에 대해 “민심에 맞는 수준으로 구체적으로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윤 대통령의 회견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일부 요구 사항을 수용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는 대통령실과의 불필요한 갈등을 피하고자 하는 당내 우려를 의식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한 대표는 특별감찰관 임명을 위한 절차를 즉시 추진하겠다고 밝히며 자신이 제안한 특별감찰관 후보 추천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오는 14일 국회 본회의 전 여당의 특별감찰관 후보 추천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의원총회를 열 계획이다.
친한계는 윤 대통령의 회견에서 기존 북한인권재단 이사 임명과 특별감찰관 임명을 연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점을 강조하며 여당의 특별감찰관 추천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한 대표는 특별감찰관에 이어 인적 쇄신을 거듭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이 인적 개편과 관련해 내년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 때까지 인사를 하지 않겠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당내에서 제기된 바 있다. 친한계는 윤 대통령이 인적 쇄신의 필요성을 인정한 만큼 인사 대상과 시기에 대해 한 대표가 강하게 요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