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의 ‘질서 있는 조기 퇴진’ 발언 이후 국민의힘 내부에 계파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사의를 표명한 추경호 원내대표 후임을 놓고 친윤계와 친한계가 정면충돌하는 양상이다. 친윤계는 추 원내대표의 재신임을 추진하며, 예산안 처리와 탄핵안 상정 등 시급한 현안 해결을 위해서는 현 원내대표 체제 유지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반면 친한계는 추 원내대표가 민주당의 고발 대상이 된 점을 들어 부적합하다고 판단하며, ‘조기 퇴진’을 대통령 하야 시나리오로 해석하고 있다. 한동훈 대표는 친한계 의원들과의 회동을 통해 대책을 논의했으며, 이는 당내 계파 갈등을 더욱 심화시킬 우려를 낳고 있다. 당내에서는 한 대표의 행보에 대한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추 원내대표는 자신의 사퇴를 확정하며 신속한 후임 선출을 촉구했고, 11일 의원총회에서 원내대표 선출 문제가 논의될 예정이다. 한 대표 역시 의총에 참석해 조기 퇴진 방안에 대해 설득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이번 의원총회는 국민의힘의 당 운영 방향과 향후 정국 운영 전략을 결정짓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