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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체포 영장 1차 집행 당시 경호처의 강경 대응 배후에 김성훈 차장이 있다는 경찰 조사 결과가 드러났다. 경찰은 박종준 전 처장의 진술을 확보, 김 차장이 200여 명의 경호처·수방사 요원들을 동원해 체포팀 진입을 저지하는 등 강경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다. 당시 박 전 처장의 온건한 대응 지시는 김 차장에 의해 모두 취소되었다.
경찰은 경호처 지휘부를 ‘강경파’와 ‘온건파’로 구분, ‘심리전’과 ‘고사 작전’을 통해 경호처 요원들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있다. 경호처 수뇌부 5명은 특수 공무 집행 방해 혐의로 입건되었으며, 공수처는 영장 집행 저지에 불복한 요원들에 대해서는 선처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경찰은 박 전 처장과 이진하 본부장의 경찰 조사와 박 전 처장의 사퇴를 통해 경호처 요원들에게 영장 집행 수용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경호처 간부들의 김성훈 차장과 이광우 본부장 사퇴 요구와 김 차장의 강경 지시 사실을 공개했다. 김 차장은 경찰 출석 요구에 불응하고 있으며, 이 본부장과 김신 가족부장도 출석 통보를 받았다. 야권은 이들을 ‘김건희 라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경호처 내부에서는 특수 공무 집행 방해 혐의로 인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으며, 내부망에 게재된 협조 요청 글이 김 차장 지시로 삭제되었다가 논란 후 복구되는 사건도 발생했다. 경찰은 조만간 김성훈, 이광우, 김신 3인을 체포할 방침이며, 2차 집행 시 유혈 사태를 피하되, 심리전과 고사 작전으로 진입 여건을 조성할 계획이다. 공수처는 2차 집행 중 부상자가 발생할 경우 손해배상 소송 및 구상권 청구를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