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 ] “김건희 특검, 민주당 ‘8표 이상 확보’ 작전…여당은 ‘수정안도 거부’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한 국민의힘의 반대를 극복하기 위해 수정안을 제시했다. 수정안은 특검 수사 범위를 축소하고, 특검 추천권을 대법원장에게 부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민주당은 해병대원 특검법에서 사용했던 제3자 추천 방식을 적용하여 여당의 반대 명분을 약화시키려 한다.

민주당은 이번 수정안을 통해 최대 8표 이상의 여당 이탈표를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지난 해병대원 특검법 재표결 때는 여권에서 4명이 이탈했으며, 민주당은 여론과 상황에 따라 이탈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고 예상한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수정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낮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일방적인 강행 처리에 대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행사를 강력히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여사 특검법을 둘러싼 여야 간 기싸움은 해병대원 특검법 추진 방식과 유사한 양상을 보인다. 민주당은 해병대원 특검법이 부결된 후 국정조사를 추진했고, 김 여사 특검법 역시 유사한 경로를 밟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민주당은 해병대원 특검법 때보다 김 여사 특검법에 대한 여론이 더 악화되어 있어 여당 의원들이 수정안을 고려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한다. 민주당은 특검 촉구 1000만인 서명운동본부 발대식을 열고 본격적인 여론전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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