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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이 친윤(친윤석열)계 권성동 의원과 친한(친한동훈)계 김태호 의원의 대결로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차기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2차 탄핵소추안 표결 대응 전략을 수립해야 하는 중요한 임무를 맡게 되어, 당내 주류 세력을 가늠하는 잣대가 된다. 탄핵 표결에서 친한·중립 성향 의원들은 찬성하는 반면, 친윤·중진 의원들은 대체로 부정적이다. 여기에 윤 대통령의 퇴진 로드맵까지 겹쳐 원내대표의 영향력은 더욱 커졌다. 당 TF는 2월 또는 3월 퇴진 후 조기 대선을 제안했지만, 친윤계와 중진 의원들은 시기가 너무 이르다는 반응이다. 조기 대선 시 원내대표는 사실상 당의 ‘원톱’이 되어 대선을 준비해야 한다. 친한계는 권성동 의원이 원내대표가 될 경우 윤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당으로 전이될 것을 우려하며 반(反) 권성동 전선을 형성했다. 반면 친윤계는 권 의원의 경험과 당정 소통 능력을 강조한다. 권 의원은 친윤계가 한동훈 체제 붕괴를 시도한다는 주장을 모멸적이고 악의적인 음모론이라며 반박했다. 결국, 이번 원내대표 경선 결과는 당의 향후 권력 지형을 결정하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