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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7일 대국민담화를 통해 국민들에게 사과했다. 그는 “대통령은 변명하는 자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모든 것이 저의 불찰이고 부덕의 소치”라고 말했다. 그는 취임 이후 처음으로 고개를 숙여 사과하며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국정 최고 책임자가 국민에게 사과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 국민을 존중하고 존경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김 여사가 명태균 씨와 연락을 주고받은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제가 제 아내 휴대폰을 보자고 이렇게 할 수는 없는 것이라 제가 그냥 물어봤다”며 “한 몇 차례 정도 문자나 이런 걸 했다고는 얘기를 한다. 좀 일상적인 것들이 많았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김 여사의 공개 활동 제한 요구에 대해서는 외교 관례상, 국익 활동상 반드시 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 외에는 사실상 중단해왔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 의혹과 관련해 국민에게 걱정을 끼친 것은 무조건 잘못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김건희 특별검사법’에 대해서는 “사법 작용이 아닌 정치 선동”이라고 일축했다.
윤 대통령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등의 대통령실 쇄신 및 개각 요구에 대해서는 “적절한 시기에 인사를 통한 쇄신 면모를 보이기 위해 벌써 인재 풀에 대한 물색과 검증에 들어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