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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명태균 씨와 나눈 통화 녹음 파일이 공개되면서 정치권은 격렬한 충돌을 겪고 있다. 민주당은 녹음 파일을 근거로 윤 대통령의 공천 개입을 주장하며 특검 수사를 요구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주장을 과장된 해석이라고 반박하며 사법리스크를 이용한 탄핵 몰이라고 비난했다.
민주당은 공개된 녹음 파일에서 윤 대통령이 명 씨의 요청을 받아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을 승인했다는 내용을 근거로 제시하며 윤 대통령의 공천 개입을 강력하게 주장했다. 또한,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도 제기했다. 민주당 내에서는 특별검사 수사를 통해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많은 사람들과 통화를 했으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을 명시적으로 언급한 적은 없다고 반박했다. 또한, 명 씨와의 통화 기억도 없다고 밝혔다. 공천 개입은 없었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번 논란으로 인해 여야 간 정쟁이 격화되면서 민생 법안 논의는 뒷전으로 밀려나게 됐다. 여야가 합의하여 추진하기로 했던 민생 공통 공약 추진 협의회는 사실상 중단됐고, 여야 대표 회담도 미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재명 대표의 한동훈 대표와의 민생 협의 제안에도 아무런 반응이 없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국내외 경제 및 안보 상황이 심각한 상황에서 정쟁에만 몰두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우려하며, 정치권이 현안 해결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녹취록 파문은 여야 간 갈등을 심화시키며 국회 운영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