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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기습적인 계엄령 발표 이후, 지상파 방송사에 대한 군의 개입은 미미했다. KBS 본관 앞에 군용 렉스턴 스포츠 차량 한 대가 배치된 것이 확인되었으나, 방송사 내부로는 계엄군이 진입하지 않았다. MBC와 SBS 역시 마찬가지였다. 반면,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뉴스공장’ 스튜디오는 10여 명의 군인들이 출입을 통제하며 사실상 봉쇄됐다. 이러한 상황은 과거 박정희, 전두환 정권 시절 계엄령 발표 당시 방송사 장악 및 보도 통제와는 대조적이다. 당시 군부는 방송을 통해 쿠데타를 선포하고, 보도를 직접 통제하며 여론을 조작했다. 이번 계엄령은 방송사에 대한 실질적인 통제가 이뤄지지 않아 과거 군부 쿠데타와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본지 역시 계엄령 대상이었으나 계엄 해제로 인해 군의 개입이 없었다. 계엄령 발표 후 방송사의 대응과 군의 행동은 과거 군부 통치 시대와 비교해 상당한 차이를 보여준다. 결론적으로 이번 계엄령은 과거 군사정권의 계엄령과는 다른 형태로 시행되었다는 점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