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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 2위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와 빗썸의 비트코인 운용 전략이 상반된다. 업비트는 3분기 기준 1만6748개의 비트코인을 보유, 원화 환산 시 1조 4051억원에 달한다. 이는 2023년 1분기 대비 2700개 가량 증가한 수치이며, 수수료 수익 등으로 얻은 비트코인을 별도 용도로 사용하지 않고 보유하고 있다. 반면 빗썸은 3분기 말 103개의 비트코인만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지난해 1분기 505개에 비해 400개 가까이 감소했다. 빗썸은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해 ‘쓱데이’ 이벤트 등에 100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사용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에 비트코인을 활용하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 상승으로 업비트는 보유 비트코인 가치 상승 효과를 볼 가능성이 높은 반면, 빗썸은 그 효과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두 거래소의 상반된 전략은 거래소 운영 방식과 시장 경쟁 전략의 차이를 보여준다. 비트코인 가격은 8월 초 7000만원대에서 현재 1억 3000만원대로 상승했다. 두 거래소의 비트코인 보유량 차이는 향후 시장 경쟁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