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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상자산 시장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국내 게임사들이 발행하는 코인은 부진을 겪고 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주요 코인은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친(親)가상자산 기조에 힘입어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국내 게임 코인은 게임업계 불황과 P2E 규제의 영향으로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특히 위믹스, 마브렉스, 엑스플라 등 국내 게임사들이 발행하는 코인들은 최근 하락세를 보이거나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가상자산 시장의 상승세가 과거와 달리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된 코인 위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분석한다.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7월 가상자산보호법 시행 이후 ‘묻지마 투자’가 줄어들었고, 기관 수요가 뒷받침되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레이어1 계열 코인 등에 투자가 집중되고 있다.
게임 코인의 약세는 국내 게임업계의 장기 불황과 P2E 규제 때문이다. 게임사들의 실적 악화와 성장성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투자자들이 게임 코인에 대한 관심을 잃고 있다. 위메이드는 올해 상반기에 61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P2E 규제 완화를 요구했지만 김남국 전 의원의 코인 보유 파문 이후 정부의 규제 완화 의지는 줄어들었다.
게임사들은 국내에서 P2E 규제 완화 가능성이 낮아지자 일본 등 가상자산 산업을 육성하는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지만, 아직까지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게임 코인의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