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용산구 한남4구역 재개발 시공권을 놓고 건설업계 투톱인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15년 만에 맞붙는다. 삼성물산은 래미안 브랜드를 앞세워 용산공원 주변에 래미안 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며, 현대건설은 하이엔드 브랜드인 디에이치를 내세워 인근 한남3구역과 함께 디에이치 타운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두 회사는 지난 7일 입찰참가확약서를 제출했으며, 오는 18일 본입찰에 참여할 예정이다. 한남4구역은 사업성이 우수하고 일반분양 비율이 높아 건설사들의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개발을 통해 최고 22층, 51개동, 2331가구 규모로 탈바꿈하며 사업비는 약 1조 5723억원에 달한다. 공사비는 3.3㎡당 940만원으로 한남뉴타운 중에서 가장 높게 책정되었다.
한남4구역은 신분당선 보광역 신설이 추진 중인 점이 기대 요소지만, 한강 조망이 가능한 단지가 적은 편이다. 한남3구역이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은 것도 4구역 매물에 대한 수요를 높이는 요소이다. 재개발 사업은 관리처분계획인가 이후에는 조합원 지위 양도가 제한되기 때문에, 한남4구역은 재개발 이후 전용 59㎡ 분양을 받기 위해서는 투자금 15억원, 전용 84㎡ 분양을 받기 위해서는 투자금 20억원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