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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 일대 아파트 단지들이 리모델링 사업 추진 중, 재건축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주민들 사이에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최근 정부와 서울시의 정비사업 규제 완화로 재건축 추진이 가능해졌다는 주장이 나오면서다. 이촌1동 재건축추진협의회(재추협)는 ‘스타 조합장’ 한형기 씨를 초청해 재건축 사업 필요성을 강조하는 설명회를 개최했다. 한 씨는 서울시의 ‘2030 서울특별시 도시·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 고시를 근거로 동부이촌동 일대 재건축 가능성을 주장하며, 통합 재건축을 통해 주거환경 개선과 실사용 면적 확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설명회 이후 주민들 사이에서는 재건축 추진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통합 재건축은 여러 단지의 이해관계를 조율해야 하는 어려움이 따르고, 실제 사업성 확보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리모델링 조합은 재건축 사업성이 낮고, 조합원들의 실익이 없다고 주장하며, 용적률 제한과 사업성 보정계수 적용 대상 지역에서 제외된 점 등을 근거로 제시한다. 리모델링 조합은 재추협 관계자들의 불법적인 정보 이용을 이유로 고소·고발하며, 리모델링 사업을 방해하려는 시도에 강경 대응할 방침이다. 동부이촌동 아파트 단지들의 미래는 재건축과 리모델링 사이에서 주민들의 선택과 법적 공방을 통해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