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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의 현금흐름이 악화되고 있다. 3분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전년 동기 대비 146.6% 증가한 마이너스 1조415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중흥건설 인수 이후 지속되는 순유출 기조 때문이다.
주요 원인은 매출채권 급증이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건설업황 악화로 인해 공사 및 분양 미수금이 발생하면서 매출채권에 현금이 묶였다. 이는 운전자본 부담 증가로 이어졌고, 영업활동현금흐름 악화를 심화시켰다.
실제로 3분기 말 기준 대우건설의 순운전자본은 전년 대비 22.6% 증가한 3조945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채권은 36.6% 증가한 반면, 매입채무는 20% 감소하며 운전자본 부담을 가중시켰다.
업황 악화로 인해 매출채권 회전율도 떨어졌다. 3분기 말 기준 매출채권 회전율은 전년 말 대비 3회 줄어든 4.8회를 기록했으며, 회전일수는 47.2일에서 76.5일로 증가했다. 이는 매출채권을 매출로 전환하는 데 두 달 이상 걸린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청구공사액 역시 현금흐름 악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둔촌주공 등 대규모 사업장의 공사비 정산 지연으로 인해 3분기 말 기준 미청구공사액은 전년 말 대비 26% 증가한 1조6318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대우건설은 둔촌주공 등 준공 사업장의 입주 완료를 통해 미청구공사 해소와 현금흐름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올해 예상보다 좋은 분양 성적 또한 현금흐름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