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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파트너스와 영풍이 고려아연에 대한 공개매수를 앞두고 양측이 첨예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MBK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대항 공개매수가 배임성 거래이며 자금력 측면에서 어렵다고 주장한다. 최 회장이 고려아연 납품·협력업체들로부터 높은 가격으로 지분을 매수하더라도 그에 대한 반대급부로 혜택을 받으려 할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최 회장의 대항 공개매수는 루머이며, 주식담보대출도 자본시장법 위반 리스크가 있다고 주장한다. 최 회장의 고려아연 지분이 1.8%에 불과하여 주담대로 동원 가능한 자금이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반면, 고려아연은 MBK·영풍의 공개매수에 대한 반대 여론 몰이에 나설 계획이다. 고려아연은 24일 기자회견을 통해 영풍·MBK 파트너스와의 갈등 원인과 공개매수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최 회장은 한화그룹 김동관 부회장과 회동하여 경영권 분쟁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며 대항 공개매수를 위한 우호 세력 결집에 나서고 있다.
MBK는 최 회장의 대항 공개매수 가능성을 일축하기 위해 이 같은 공세를 펼치고 있다. 공개매수 가격 인상 등 공개매수 신고서 정정은 공개매수 종료 10일 이전에 가능하며, 24일까지 정정 여부를 결정하지 않으면 날짜가 추가로 연장된다. 양측의 신경전은 공개매수 마감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