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식 ] “MBK·영풍 연합, 고려아연 공개매수 성공…최대주주 등극

MBK·영풍, 고려아연 공개매수 성공…경영권 분쟁 새 국면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이 고려아연에 대한 공개매수를 통해 5.34%의 지분을 확보하며 경영권 분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MBK는 당초 목표했던 6.9%에는 미달했지만, 최윤범 회장 측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며 1대 주주 자리를 확보했다. 다만, 영풍정밀 지분은 목표 지분 확보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MBK는 이번 공개매수를 통해 고려아연의 지배력을 강화하고 투명한 기업 거버넌스를 확립해 회사의 지속 성장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 회장 측은 오는 23일까지 자사주 공개매수를 진행하며 맞불을 놓을 예정이다. 자사주 공개매수 목표는 20%로, 가격 측면에서 MBK보다 앞서기 때문에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고려아연 지분 구도는 MBK·영풍 연합(38.44%), 최 회장 측(33.9%), 국민연금(7.8%), 자사주(2.4%), 기타 주주(17.46%)로 구성되어 있다.

고려아연 측이 자사주 매입을 통해 지분을 늘리면 최 회장 측의 지분율은 40%를 넘어설 수 있지만, 이 경우에도 의결권 지분 기준으로 MBK·영풍 측이 앞서기 때문에 최 회장 측이 경영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MBK·영풍 측의 협조가 필요할 수 있다.

결국, 향후 경영권 분쟁의 향방은 기타 주주와 국민연금의 선택에 달려있다. 특히, 국민연금이 ‘중립적’인 입장을 유지할 경우, MBK가 주총에서 ‘참석 주주 과반’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기타 주주들의 지지가 필수적이다.

이번 공개매수 성공은 MBK·영풍 연합에게 큰 승리이지만,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앞으로 최 회장 측과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며, 양측 모두 최선을 다해 경영권 확보를 위해 노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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