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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신탁운용이 ETF 시장에서 맹추격을 거듭하며 3위 자리를 탈환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현재 4위인 한국투자신탁운용은 3위 KB자산운용과의 점유율 차이를 0.2%포인트까지 좁혔으며, 연내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이 높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해 말 4.89%였던 ETF 시장 점유율을 올해 7.26%까지 끌어올렸다. 반면, KB자산운용은 지난해 말 8.03%에서 올해 7%대로 하락하며 점유율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성장세는 2022년 2월 취임한 배재규 대표의 ETF 사업 강화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배 대표는 디지털ETF마케팅본부를 신설하고 ETF 브랜드를 ‘ACE’로 리브랜딩하며 사업을 확장했다.
특히 지난해 3월 출시한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ETF’는 1년 6개월 만에 순자산총액 1조 6518억원을 기록하며 빠른 성장을 이끌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최근 해외 주식형 ETF 상품을 20종 이상 출시하며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KB자산운용은 올해 3월 취임한 김영성 대표를 중심으로 ETF 브랜드를 ‘RISE’로 리브랜딩하고 상품 라인업을 정비하며 맞불을 놓고 있다.
자산운용업계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자금 유입 속도가 빠르고 개인 투자자들의 채권‧주식형 ETF 선호도가 높아 연내 순위 역전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