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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10월 마지막 거래일, 급락세로 시작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가 호실적을 발표했음에도 AI 인프라 투자 확대 계획으로 투자자들의 우려를 샀기 때문이다. 특히 AI 비용 증가 계획은 투자자들에게 ‘트릭’으로 받아들여졌다. 이는 애플과 아마존 등 다른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연준의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발표된 양호한 물가 및 고용 지표는 시장을 지지하지 못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70%, S&P 500 지수는 1.33%, 나스닥 지수는 2.05%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매출과 순이익이 시장 예상을 상회했지만, 애저 클라우드 성장 둔화 전망으로 투자자들의 실망을 자아냈다. 메타는 매출과 순이익이 시장 예상을 웃돌았지만,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일일 활성 사용자 수가 예상에 못 미쳤다. 게다가 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졌다.
미국 상무부는 9월 PCE 가격지수가 전년 대비 2.1%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노동부는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21만6천 명으로 감소했다. 이는 5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날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6% 이상, 메타는 3% 이상 하락했다. 엔비디아 주가도 4% 이상 하락했다. 애플과 아마존은 장 마감 후 실적 발표를 앞두고 각각 1% 이상, 3% 가량 하락했다.
우버 테크놀로지스는 매출과 순이익이 시장 예상을 상회했지만, 총 예약 증가율이 예상을 밑돌며 주가가 10% 하락했다. 부킹닷컴은 호실적에 힘입어 주가가 5% 이상 상승했다.
회계 조작 의혹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전날 주가가 32.68% 폭락한 데 이어 이날 15% 이상 추가 하락했다. AMD는 3분기 실적 실망감으로 전날 주가가 10.62% 하락한 데 이어 2% 이상 추가 하락했다.
베어드 프라이빗 웰스 매니지먼트 투자 전략가는 AI에 대한 열정과 잠재력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유럽증시도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독일 DAX 지수는 1.15%, 영국 FTSE 지수는 1.04%, 범유럽 지수 STOXX600은 1.43% 하락했다.
국제 유가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WTI는 1.11% 상승한 배럴당 69.35달러, 브렌트유는 0.84% 상승한 배럴당 73.16달러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