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식 ] “400조 퇴직연금 머니무브, 이달 말부터 시작된다

퇴직연금 현물이전 제도, 이달 말 시행… 400조 규모 ‘머니무브’ 예상

이달 말부터 400조원에 육박하는 퇴직연금 자금 이동이 시작된다. 퇴직연금 현물이전 제도 시행으로 퇴직연금 환승이 간편해지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퇴직연금을 다른 금융회사로 옮기려면 기존 상품을 모두 팔고 현금으로 이전해야 했지만, 이제는 상품 그대로 옮길 수 있게 된다.

현물이전 제도는 15일 시행될 예정이었으나 금융권 시스템 개편 지연으로 이달 말로 연기됐다. 지방은행 등 일부는 내년 상반기에 시행할 예정이다.

현재 퇴직연금 적립금은 382조4000억원 규모이며, 은행이 198조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증권사 86조7000억원, 생명보험 78조4000억원, 손해보험 14조8000억원 순이다.

현물이전 제도 시행으로 퇴직연금 가입자들이 계좌 이동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되며, 은행권에서 증권업계로 이전하는 고객이 많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보험권 역시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제도 시행 초반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금융기관이 유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15일에서 이달 말로 연기된 것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일부 은행과 보험, 증권사는 시스템 미비로 15일 오픈이 어렵다는 의견을 냈고, 금융당국은 이달 말까지 제도 시행을 유예하기로 결정했다.

일부 금융기관은 내년까지도 시스템 구축이 어려울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아 금융당국이 기대했던 업권 전체의 일괄참여는 사실상 어려워졌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퇴직연금 현물이전 제도는 가입자 편의를 위해 하루 빨리 시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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