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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 홈센타홀딩스가 지난 3년간 지급한 현금배당을 무효로 처리하여 주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회사는 2022년부터 주당 10원씩 총 38억 원의 배당금을 지급했지만, 회계 오류로 인해 배당 가능한 이익이 없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발견했다. 홈센타홀딩스는 최근 회계 처리를 바로잡는 과정에서 과거 2년간 이익잉여금이 마이너스로 바뀌었다는 것을 확인했다. 상법상 배당은 이익잉여금을 기반으로 이루어져야 하므로, 회사는 배당을 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회사는 배당 가능 이익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착오가 있었다고 해명하며 배당 결정을 정정했다.
하지만 이미 지급된 배당금을 주주들에게 돌려받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주주들이 배당금을 돌려줄 의향이 적기 때문이다. 회사는 주주들에게 배당 무효에 따른 부당이득 반환 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지만, 개별 주주들과 법적 다툼까지 벌이지 않는 이상 실제로 배당금을 환수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번 사건은 상장사가 이미 지급한 배당금을 다시 회수하려는 첫 사례로, 향후 유사한 사례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