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식 ] “황제주 등극에 시총 13위까지 치솟은 고려아연, 과열 경쟁에 당국 ‘소비자 경보’ 발령

고려아연 주가가 경영권 분쟁 이후 급등하여 2달 만에 125% 상승, 시가총액 11조원에서 25조원으로 늘어나며 시총 순위가 37위에서 13위까지 뛰어올랐다. 25일 장중에는 시가총액이 30조원을 넘어 상위 10위권에 들기도 했다. 이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과 MBK파트너스·영풍이 장내매수를 통해 지분 확보 경쟁을 벌일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최윤범 회장 측은 공개매수를 통해 우호 지분을 포함한 지분율을 36.49%까지 높일 것으로 예상되며, 영풍 연합은 38.47%까지 확보했다. 양측의 지분율이 큰 차이가 나지 않아 장내매수 및 우호 지분 확대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공개매수 기간 동안 고려아연 비등기임원들이 자사주를 매입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러한 과열된 경쟁으로 금융당국과 거래소, 증권사들이 주의를 요구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소비자 피해 우려를 이유로 ‘소비자 경보’를 발령하고, 고려아연과 영풍에 대한 회계심사도 착수했다. 한국거래소는 고려아연을 28일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등 증권사들은 고려아연의 증거금률을 100%로 설정하여 리스크 관리에 나섰다.

한편, 영풍정밀은 영풍과 MBK파트너스가 경영협력 기본계약을 해지하면서 전날 대비 18.8% 하락 마감했다. 이로써 하루 사이 변동폭은 44.6%에 달하며, 고려아연 주가 급등과 관련된 영향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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