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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사이언스, 고려아연 사태와 엮여 주가 급락… 소액주주 지지 철회 해프닝
최근 한미사이언스는 고려아연의 경영권 분쟁 사태와 맞물려 주가 급락을 겪었다. 한미사이언스 소액주주연대는 지난 1일 3자 연합을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했지만 하루 만에 철회했다. 이는 주가 하락에 대한 일부 소액주주의 반발 때문이었다.
하지만 IB업계 관계자들은 주가 하락은 소액주주연대 성명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크지 않다고 설명한다. 한미사이언스 대주주들의 상속세 재원 마련이 어려워 1년 넘게 분쟁이 지속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단순히 분쟁 테마주로 분류되어 주가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고려아연의 예상치 못한 유상증자 발표로 인해 한미사이언스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이는 소액주주연대 내분으로 이어졌다. 소액주주연대 지지성명을 반대한 한 주주는 회사 분쟁 지속이 주가 상승의 동력이라고 주장하며, 회사 안정화보다는 주가 상승을 바라는 단기 투자자들의 심리를 드러냈다.
시장에서는 주가 상승을 위해 기업 분쟁을 지속시키려는 일부 투자자들이 시장을 과도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소액주주연대는 전체 주주의 위임을 받지 않았으며, 2% 남짓한 지분은 주총 판세를 뒤집을 만한 요인이 되지 않는다.
임시주총을 앞둔 한미사이언스 내부는 여전히 혼란스럽다. 3자 연합과 형제측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며, 양측은 내년 정기이사회에서 승부를 보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대주주들의 상속세 재원 마련이 어려워 자체적인 지분 확보는 쉽지 않아 당분간 팽팽한 긴장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IB업계 관계자들은 한미사이언스 경영권 분쟁이 여전히 안갯속이라고 말하며, 단순한 분쟁 테마주로 투자하기보다는 회사의 미래 가치와 지속 가능한 대안을 제시하는 진영을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