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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의 임기가 올해 12월 31일에 만료된다. 강 대표는 2023년 1월 취임 이후 부동산 PF 여파로 어려움을 겪던 하나증권의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흑자전환하며 실적 턴어라운드를 달성했고, WM·IB 부문 조직 개편을 통해 수익 구조 다변화를 추진했다.
강 대표의 실적 개선 성과는 하나금융의 비은행 계열사 강화 전략에 부합하며 연임 가능성을 높인다. 특히 그룹 부회장이자 사내이사로 선임된 점은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의 신임을 반영한다.
하지만 하나증권의 초대형IB 인가 지연은 연임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하나증권은 지난해 초대형IB 인가를 신청했지만, 금융당국의 제도 재정비와 징계 문제로 인해 인가가 늦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초대형IB 인가 지연이 강 대표의 연임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지만, 강 대표가 리스크 관리 강화 등 초대형IB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노력해 온 점을 고려하면 오히려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증권가에 불고 있는 CEO 세대교체 바람도 연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지난해에도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60대 증권사 CEO들이 교체된 사례가 있었다. 강 대표는 1964년생으로 50대 후반이며, 현재 주요 증권사 CEO들은 50대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