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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으로 테슬라 주가가 급등하면서 국내 투자자들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트럼프 당선이 테슬라 사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특히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트럼프 당선의 일등공신 역할을 한 것이 주가 급등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테슬라 주가는 트럼프 당선 소식이 전해진 6일 하루 동안 14.75% 급등했고, 다음 날에도 2.90% 상승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머스크는 트럼프 당선인을 적극적으로 지원했으며, 트럼프 당선으로 테슬라의 사업에도 득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머스크의 지분 가치도 주가 상승과 함께 급증하면서 미 대선의 최대 수혜자로 떠올랐다. 머스크의 순자산은 트럼프 당선이 확정된 6일 하루 만에 265억 달러(37조 원) 증가했다.
개인 투자자들도 테슬라 주가 상승에 환호하고 있다. 온라인 주식 커뮤니티에서는 “삼백슬라(1주당 300달러) 코앞이다”, “테멘(테슬라+아멘)”, “내년이 기대된다” 등의 글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테슬라는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보유한 해외 주식으로, 국내 투자자들은 162억 473만 달러(22조 4700억원) 어치의 테슬라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머스크는 트럼프 선거 캠페인의 최대 후원자로, 트럼프 대선 승리에 큰 공을 세운 것으로 평가받는다. 머스크는 트럼프 당선인을 지원하기 위해 슈퍼팩(정치자금 모금단체) ‘아메리카 팩’을 설립했으며, 최소 1억 3200만 달러(약 1840억 원)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당선인은 재집권 시 머스크를 정부효율위원회 수장으로 임명하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트럼프 당선이 전기차 산업에는 부정적이지만, 머스크가 전기차 산업의 수호자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가 테슬라에 큰 손해를 끼칠 만한 정책을 추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