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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연간 9.93% 하락하며 부진한 한 해를 마감할 위기에 처했다. 27일 코스피는 2404.77로 마감, 전 거래일 대비 1.02% 하락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8월 이후 지속적인 순매도(22조원 규모)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1월 2일 대비 9.93% 하락한 수치는 2000년 이후 IT 버블 붕괴와 글로벌 금융위기 때를 제외하면 최악 수준이다. 30일 종가가 2454.48을 밑돌면 월간 수익률이 6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다. 주요국 증시 상승세와 대조적으로 코스피는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전문가들은 수출 둔화, 미 대선 결과에 따른 대외 리스크 심화, 국내 정치 혼란 등을 부진의 원인으로 지적한다. 특히 최근 대통령 탄핵소추안 부결 이후에도 지속되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다. 급등하는 환율 또한 증시 하락의 주요 변수로 작용한다. 전문가들은 내년 상반기 환율 상승 가능성을 경고하며 향후 증시 전망에 대한 불안감을 표명했다. 올해 코스피 최저치는 2360.58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