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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의 밸류에이션이 역대 최저 수준인 PER 8배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는 2011년과 2018년에 이어 세 번째로 낮은 수치이며, 당시 이듬해 코스피는 평균 상승률을 훨씬 웃도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현재 저평가는 반도체 경기 침체와 대내외적 위험 요인 확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현재 상황을 지나친 저평가로 보고, 한국 증시에 대한 관심을 촉구한다. 과거 PER 9배 이하일 때 투자 성공률이 매우 높았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내년 코스피 예상 범위는 2330~2930으로, 중간값 기준 최근 종가 대비 8.31% 상승 여력이 있다. 이는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보다 높은 수치다.
주식과 채권의 기대 수익률 차이(일드갭)가 5%포인트 이상일 때 6개월 뒤 주가 상승 확률이 높았다는 분석도 있다. 다만, 기업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이 지속되고 있는 점은 위험 요인이다. 하지만 하향 조정 속도는 둔화되고 있으며, ‘반도체 및 관련 장비’ 업종을 제외하면 실적 컨센서스는 오히려 상승했다.
내년에는 종목 장세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SK스퀘어, 현대모비스, HD한국조선해양 등이 유망 종목으로 꼽힌다. 특히 SK스퀘어는 내년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3개월 전 대비 33.8% 상향 조정됐다. 결론적으로, 현재의 저평가는 매수 기회일 수 있으나, 변동성이 큰 시장 상황임을 감안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