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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지수가 올해 20%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경고·투자위험 종목 지정 건수는 137건으로 지난해(145건)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지수 하락에도 불구하고 초전도체, 미국 대선, 바이오 등 다양한 테마주 투기로 인한 급등락이 빈번했기 때문이다. 통상 증시 활황기에 투자경고 종목 지정이 늘어나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현상이다. 2020년과 2021년에는 코스닥 지수 상승과 함께 200건이 넘는 지정 건수를 기록했으나, 약세장이었던 2019년과 2022년에는 100건 미만이었다. 신성델타테크는 초전도체 테마주로 급등 후 급락했고, 셀리드는 항암면역치료제 테마로 급등 후 투자위험 종목으로 지정되어 주가가 급락했다. 이재명 대표 무죄 판결 이후 관련 테마주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트럼프 당선인의 북한과의 대화 추진 소식에 남북경협주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러한 테마주 급등락 현상이 투자경고·투자위험 종목 지정 건수를 높게 유지시켰다. 결국 올해 코스닥 시장은 약세장에도 불구하고, 테마주 투기로 인한 변동성이 컸던 한 해였다.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