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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신입사원 공개채용에 나섰다. 대형사들은 퇴직연금, 부동산 PF 등 신성장 분야 인력 확보에 집중하는 반면, 중소형사들은 IB와 리테일 분야 인력 충원에 힘쓰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퇴직연금 분야를 신규 채용 분야에 추가했다. 퇴직연금 실물 이전 서비스 시행에 대비해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이다. 삼성증권은 WM 사업 강화를 위해 채용 공고에 WM을 첫 번째 직무로 소개했다. 신한투자증권은 내부통제 인력 채용을 통해 횡령 사고 예방 및 준법 감시 강화에 나섰다.
중소형사들은 IB 부문 손실 확대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업황 회복 기대감에 따라 인재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신영증권은 부동산 PF 관련 채용 공고를 다시 내며 PF 사업 재개 의지를 보였다. DB금융투자는 DCM 등 전통 IB 분야 인력 모집을 강화했다. LS증권은 리테일 분야 채용을 확대하며 STO 발행, 온라인 영업 등 신규 고객 확보에 힘쓰고 있다.
증권업계는 대형사와 중소형사 간 인력 채용 전략의 차이가 내년 경영 전략을 반영한다고 분석한다. 대형사들은 새로운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신성장 분야 인력을 확보하는 반면, 중소형사들은 기존 수익원 강화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이러한 양극화 현상은 중소형사들의 성장 한계를 드러내는 동시에 대형사의 시장 지배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