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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목표가, 고무줄처럼 왔다갔다…투자자만 혼란
신한투자증권이 데브시스터즈 목표가를 석 달 만에 30%나 하향 조정하며 투자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지난 7월 8만8천원에서 10만원으로 목표가를 상향했던 신한투자증권은 3분기 실적 부진을 이유로 10월 7만원으로 목표가를 낮췄다. 3개월 사이 30% 하락한 목표가는 투자자들에게 혼란을 야기했다. 특히 신한투자증권이 목표가를 조정하는 동안 개인 투자자들은 데브시스터즈 주식 33억원을 순매수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데브시스터즈 주가는 신작 게임 ‘쿠키런: 모험의 탑’ 출시에도 불구하고 2대 주주 컴투스의 지분 매각과 예상보다 저조한 흥행 성적 때문에 올해 17.21% 하락했다. 현재 데브시스터즈 주가는 3만7050원으로 신한투자증권의 목표가 7만원의 절반 수준이다.
증권사들이 목표가를 현실과 동떨어지게 높게 잡는 문제는 데브시스터즈만의 문제가 아니다. 코미코, 에스티아이, 디케이티 등 3개 종목은 목표가가 현재 주가의 2~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또한 하반기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권사들이 8월까지 10만원 이상의 목표가를 제시하며 투자 심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증권사들은 목표가와 주가 괴리율을 공시하도록 돼 있지만, 여전히 현실과 동떨어진 목표가를 제시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증권사의 고무줄식 목표가 변동에 혼란을 겪고 있으며, 증권사들의 투자 심리 반영 부족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