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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한달 동안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 상위 20위는 모두 중국 관련 상품으로 채워졌다. 중국 정부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과 미국의 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5월 이후 하락세를 보이던 중국 ETF가 9월 한달 동안 최대 70% 넘는 수익률을 기록하며 급등했다. 특히 ‘PLUS 심천차이넥스트(합성)’는 34.73%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도 중국 주식 투자를 적극적으로 권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투자자들이 중국 랠리에 참여해야 한다며 미국 대선 이후 중국 증시가 주요 투자 대상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빅테크 기업인 메이퇀, JD, 알리바바, 바이두 등은 미국의 금리 인하에 따른 경기 부양 기대감으로 상승하고 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아직 경계심을 유지하고 있다. 단기적으로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지만, 중국 소비 수요 회복을 통한 실적 개선이 확인되어야 장기적인 상승 추세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중국 경제는 부동산 침체, 지방정부 재정 부실화, 기업 부채 누적, 가계 부채 증가 등 구조적인 경기 둔화 요인에 직면해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밸류에이션 상승과 유동성 공급으로 주가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중국 제조업 지수 반등과 개별 기업의 실적 개선이 확인되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11월 중순에 예정되어 있어 실적 반등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