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트럼프 2기 정부의 고율 관세와 중국 경제 둔화 우려로 홍콩 항셍 테크 지수가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알리바바, 텐센트 등 중국 빅테크 5개 기업의 주가 급락으로 시가총액 57조원이 증발, 투자자 불안감이 고조되었다. 국내 중국 기술주 ETF도 하락 마감했다. 시진핑 주석의 경기 부양책에도 불확실성이 커,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이어졌다. 중국 중앙은행의 정책 금리 동결도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항셍 테크 지수는 기술적 약세장에 진입, 전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했다.
빅테크 기업 주가 하락 배경으로는 첫째, 중국 당국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투자자 신뢰 부족이 있다. 대규모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실제 집행 의지와 단기 효과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으며, 트럼프 2기 정부의 관세 위협에 대한 대응책도 부재하다. 둘째,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둔화가 지적된다. 텐센트, 알리바바 등의 3분기 매출이 기대치를 밑돌았고, 성장 동력 약화가 우려된다. 셋째, 중국 내 불안정한 기업 환경이다. 자본주의에 대한 중국 당국의 부정적 시각과 기업가 정신 위축이 투자 심리를 악화시키고 있다. 증권가는 중국 주식에 대해 단기 신중론을 유지하며, 일부는 중국 기술주 외 다른 업종으로 투자 전략 수정을 권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