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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국내 주식 투자자 1724만 명이 29조 1838억 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그러나 이 중 상위 0.1%인 1만 7236명이 전체 배당금의 49.1%인 14조 3358억 원을 가져갔다. 이는 1인당 평균 8억 3000만 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상위 1%로 범위를 넓히면 전체 배당금의 70.1%인 20조 4966억 원을 차지했고, 상위 10%는 92.1%를 가져갔다. 반면, 하위 99%는 전체 배당금의 8.7%인 약 8조 7000억 원을 받았으며, 1인당 평균은 50만 원 수준이다. 하위 90%는 2조 3000억 원으로 전체 배당금의 7.9%에 불과하며, 1인당 평균은 14만 9000원에 그쳤다. 특히 하위 50%는 전체 배당금의 0.3%인 931억 원을 받았고, 1인당 1만 원 수준의 배당금을 받았다.
이는 주식 자산 상위 1%가 전체 배당의 70%를 넘게 가져가는 등 주식 부의 불평등이 심각함을 보여준다. 안도걸 의원은 이러한 현실을 지적하며 자산 불평등이 소득 불평등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고액 자산가들에 대한 과세 강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2022년 전체 배당금이 줄어든 것은 코스피 상장사의 당기순이익이 36.2% 감소한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주식 시가총액의 1%를 가진 주주는 배당금의 1%를 가져가는 현실에서 상위 0.1%의 주식 점유율과 하위 99.9%의 점유율이 극단적으로 차이 나는 현실을 고려할 때, 주식 부의 불평등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분석 결과, 배당소득의 평균값은 약 169만 원이지만 중간값은 5만 3000원으로, 중간값 대비 평균값 배율이 30배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배당소득 분포가 극단적으로 치우쳐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