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식 ] “종투사 제도 개편으로 증권사 심사 ‘올스톱’ 위기

금융당국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제도 개편을 예고하면서 국내 증권사들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금융위원회는 최근 종투사 제도 개선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10년 만에 제도 재정비를 통해 증권사의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도록 할 계획이다. 개편안에는 신용공여 한도 확대, 헤지펀드 대출 가능 자격 부여, 영업용순자본비율(NCR) 규제 해소,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자 인가 등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소형 증권사들은 종투사 진출을 대형 증권사와 어깨를 나란히 할 기회로 여기며 사활을 걸어왔다. 대신증권과 교보증권은 종투사 진입을 목표로 자본을 확충해 왔으며, 재무 요건도 갖춘 상태이다. 그러나 금융위의 종투사 제도 개선으로 인해 자격 요건이 강화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신규 종투사 지정 자체가 보류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초대형 투자은행(IB) 인가를 노리는 대형 증권사들도 마찬가지다. 종투사 제도 개편이 우선시될 경우 초대형 IB 인가 심사 또한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 메리츠증권, 하나증권, 키움증권 등은 그간 초대형 IB 진입 목표를 공식화했지만, 제도 개편으로 인해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종투사 제도 개선 의지는 증권사의 사업 구조와 내부 관리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증권사들은 제도 개편안이 나오기 전까지 심사를 받지 못할 우려에 휩싸여 있다. 종투사와 초대형 IB 인가뿐만 아니라 발행어음 인가도 밀릴 가능성이 높아 증권사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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