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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혼란 속 코스피 급락에도 불구,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매도 행태는 종목별로 극명하게 갈렸다. SK하이닉스와 LG생활건강은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주가 상승을 기록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최근 4거래일간 코스피가 5.6% 하락하는 동안 2.4% 상승했다. LG생활건강의 경우 다이소 진출 및 글로벌 마케팅 확대 전략이 긍정적으로 평가되며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됐다. 반면, KODEX 레버리지 ETF와 KB금융은 외국인 순매도로 코스피보다 더 큰 낙폭을 보였다. 포스코홀딩스와 크래프톤은 외국인 순매수에도 불구, 주가가 각각 8%, 8.4%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외국인 순매도에도 불구, 기관투자자 순매수로 하락폭이 제한됐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10월 30일 이후 삼성전자 주식을 대부분 순매도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외국인 수급에 주목해야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기업 경쟁력이 주가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정치 상황 악화는 시장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결국 종목별 저점 매수세 유입 여부가 주가 향방을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