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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증가세 주춤…하지만 불안 요인 여전
8월 한 달 동안 8조9000억원 넘게 증가했던 시중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이 9월에는 2조200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은행들이 가계 대출 관리 압박에 대출 문턱을 높인 결과다. 7월부터 가계 대출 금리를 올리고 8월에는 대출 한도 및 만기를 축소하는 등 대출 억제 정책을 실시한 것이 주효했다. 같은 기간 5대 은행의 신용 대출 증가 폭은 1043억원에 그쳤다.
하지만 주간 단위로 살펴보면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는 오히려 가팔라졌다. 5일까지는 8835억원 증가했지만, 6일부터 12일까지는 1조2937억원으로 증가 폭이 커졌다. 일반적으로 주택담보대출은 주택 거래 시점에서 두세달 정도 시차를 두고 집행되는 점을 감안하면, 아직 가계 대출 관련 불안 요인은 남아 있다. 7월 전국 아파트 매매 건수는 6월 대비 26% 증가했으며, 서울 지역은 무려 55%나 늘어났다. 이는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