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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 외국인 투자 몰려 주가 급등… 방산 수요 증가에 힘입어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식을 대량 매수하며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지정학적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방위산업에 대한 투자가 활발해지면서,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을 줄이는 외국인들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선점하고 있다. 이달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식을 3300억원 어치 순매수했으며, 이는 같은 기간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순매수 1위를 기록한 수치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이달 들어 30.5% 급등하며, 6개월 전 대비 65% 상승했다. 증권가 목표주가도 40만1200원으로 상향 조정되었다. 주가 급등의 배경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요 방산 사업 성과와 글로벌 지정학적 위험에 따른 방산 수요 증가 기대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 자주포, 천무 다연장 로켓, 레드백 장갑차 등 국산 무기 체계 생산에 참여하고 있으며, 특히 K9 자주포는 폴란드에 212문, 152문 공급되는 등 해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레드백 장갑차 또한 호주, 라트비아, 루마니아 등에서 수출 계약이 체결되었거나 협상이 진행 중이다. 또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의 엔진을 공급하며 방산 시장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유럽에서 탄약 수요가 증가하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모듈식 장약 수출 또한 기대되는 상황이다. 현재 유럽은 러시아 대비 4분의 1 수준의 탄약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탄약 생산 시설 투자는 향후 매출 증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올해 3분기에 매출액 2조5600억원, 영업이익 35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2%, 205.1% 증가한 수치이다. 특히 폴란드향 K9 자주포와 천무 다연장 로켓 수출이 실적 성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