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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은 1340원대 레인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로 인해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있으며, 이는 물가 상승 우려를 다시 불러일으켜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하고 있다. 이로 인해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면서 환율 하락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갈등으로 유가는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7일 3.71% 급등하여 배럴당 77.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5거래일간 상승률은 13.16%로 2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유가 급등으로 인해 미국 국채 금리가 연일 상승하고 있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4.7bp 상승하여 4.029%를 기록했다. 10년물 국채 금리가 4%를 넘어선 것은 지난 8월 이후 처음이다.
미국 9월 비농업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줄어들고 있으며, 유가 급등으로 인한 물가 불안은 11월 연준의 금리 동결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달러화 강세는 지속되고 있지만, 전일 종가보다는 소폭 하락했다. 달러 대비 아시아 통화는 소폭 강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달러 강세 압력과 위험 선호 둔화 분위기로 인해 이날 환율은 상승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1340원 후반대에서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소화될 경우 환율 상승 압력을 상쇄시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