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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 현상 지속, 국내 증시에 부담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엔화는 3개월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0월 28일 BOJ는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우에다 가즈오 총재는 금융완화 정도 조정을 위해 계속해서 금리 인상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12월 회의에서 추가 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며 엔화 가치가 상승했지만, 당분간 엔저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엔저 현상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 중 하나는 일본의 정치 상황이다. 지난 중의원 선거에서 여당 과반수가 깨지면서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내년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 재정정책 강화를 통한 경기 부양책을 쓸 가능성이 제기된다. 경기 부양책은 엔화 약세 심리를 자극하여 엔저 현상을 심화시킬 수 있다.
엔저 현상은 국내 증시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엔화 약세로 달러 가치가 상승하면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고, 환차익을 노리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자금을 이탈할 수 있다. 특히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중국 위안화 약세와 맞물려 달러 강세가 심화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엔저 현상 지속과 원/엔 환율 하락은 국내 경기와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한다. 엔저 현상으로 인해 일본 증시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내 증시에 대한 매력도가 떨어질 수 있으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 유출 가능성도 높아진다.